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줄거리 결말 유성아 정체(스포일러 주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24년 8월 23일 오후 4시 공개되었습니다. 총 8부작으로 주말 동안 정주행하기 좋은 편수입니다. 깊은 숲 속의 펜션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과거와 현재의 두 사건이 교차되며 진행됩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줄거리, 결말 그리고 유성아 정체까지 드라마 리뷰 시작합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줄거리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2000년 배경의 과거와 2021년 현재가 교차하며 진행되는 드라마입니다.
과거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과 그로 인해 무너지는 인물들의 삶을 매력적인 미장센으로 그려내는데요.
극 중 2000년 발생했던 사건을 이해하면 흐름을 읽어나가기 좋습니다.
- 2000년 과거 줄거리
구상준(윤계상)은 아내, 아들과 함께 레이크뷰 모텔을 운영하던 중, 아무것도 모른 채 범죄자 지향철을 모텔로 데려오게 됩니다.
지향철은 이곳에서 끔찍한 일을 저지르며, 구상준 가족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시작됩니다.
사건 발생 1년도 채 되지 않아 아내는 사건이 발생한 403호에서 스스로 삶을 마감하고, 아들 구기호는 왕따를 당합니다.
결국 상준의 삶에 근원이 되었던 모텔 역시 폐업수순을 밟습니다.
구상준은 자신이 불러온 재앙에 죄책감을 느끼며 삶에 어떠한 의미를 가지지 않은 채 무너지게 됩니다.
한편 레이크 모텔 사건은 경찰 윤보민(이정은)의 첫 사건으로 그녀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 2021년 현재 줄거리
전영하(김윤석)는 아내를 병으로 잃고 펜션을 운영하며 조용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유성아(고민시)와 그녀의 아들이 우연히 찾아오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성아는 아들과 펜션을 찾았지만, 펜션을 떠날 때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영하는 의심을 합니다.
이후 그들이 머문 방에는 사건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는 장면이 보이고, 펜션 주인 영하는 이를 깨끗이 정리하며, 사건을 묻어버립니다.
단 하루 머물고 떠났지만, 1년 동안 계속 잊혀지지 않았던 유성아가 다시 펜션 주인 전영하를 찾아옵니다.
펜션에 집착하는 모습과 함께 전영하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잔잔한 연못처럼 고요했던 그의 삶에 불안을 조성합니다.
그녀는 전영하부터 주변인 모두를 파괴하며 희열을 느낍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 주요 출연진
역할 | 출연진 |
전영하 | 김윤석 |
구상준 | 윤계상 |
유성아 | 고민시 |
윤보민 | 이정은 |
구기호 | 박찬열 |
박종두 | 박지환 |
지향철 | 홍기준 |
전의선 | 노윤서 |
하재식 | 장승조 |
김선태 | 조은솔 |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결말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8부작 동안 끊임없이 과거와 현재가 섞여 함께 보여줍니다.
각각의 등장인물을 구분하면, 헷갈리지 않고 극을 따라가며 함께 호흡할 수 있습니다.
과거 한 가정을 풍비박산 낸 사건은 시간이 지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흐려집니다.
그리고 사형선고를 받은 지향철(홍기준)은 자신의 범죄 회고록을 내며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구상준(윤계상)은 아내가 떠난 후 정신적 충격을 받아, 기억을 잃게 됩니다. 요양원에 머물며 과거 발생한 사건 이후 정지된 삶을 살아갑니다.
아들 구지호(엑소 찬열)는 지향철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게 되고, 박종두(범죄도시 장이수)의 도움을 받아 복수에 성공합니다.
한편, 의붓아들 하시현을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범죄를 저지르고 떠난 유성아 대신 현장을 정리한 영하는 이후, 돌아온 유성아로 인해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유성아는 숲 속 펜션에 집착하며 본인의 심기를 거스르는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합니다.
영하가 펜션을 팔지 않고 쫓아내려 하자, 계속해서 버티다 결국 전영하의 딸인 전의선(노윤서)의 목숨까지 위협합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든 사건을 파헤치는 윤보민(이정은)은 행방이 모연 했던 전의선을 찾고 후배 경찰 김선태의 시신을 발견합니다.
성아의 전남편 하재식은 아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숲 속 펜션까지 찾아오고, 결국 자신의 손으로 성아를 제거합니다.
사이코패스 유성아 정체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유성아의 진짜 정체가 드러나는데요.
초반에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서사로 인해, 유성아는 무엇 때문에, 구상준과 어떤 관련이 있어서 전영하의 펜션에 집착하게 되는지 집중하게 됩니다.
의붓아들은 어디에 있는지, 정말 범죄를 저지른건지 그리고 왜 다시 1년 만에 돌아와서 펜션에 기이한 집착을 하는지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극에 스며들게 되는데요.
후반부에 가면, 구상준 사건과는 전혀 관련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청자로 하여금 끝까지 과거 사건과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긴장을 놓치지 않고 극에 집중할 수 있었지만, 약간은 허무한 느낌도 받게 됩니다.
과거 지향철이 아무런 이유 없이 사람들을 해한것처럼, 유성아 역시 이유가 없습니다.
현실에서 아무 이유없이 행해지는 '묻지마 범죄'의 범죄자와 두 캐릭터는 닮아 있습니다.
그녀는 전남편이 '아이가 없어도 나와 결혼했을까?' 대한 단순한 의문 때문에 아이를 해하고, 이를 묵인한 전영하를 다시 보러 왔을 뿐입니다.
어떠한 이유도 없이 전영하를 심리적으로 몰아세우고 그의 삶을 파괴하려는 '사이코패스'입니다.
※사이코패스(psychopath) : 반복적인 반사회적인 행동과 타인에 대한 공감, 죄책감이 결여된 성격장애 분류
이는 유성아의 범죄 동기가 복수나 정의가 아닌 개인적인 집착과 정신적 불안에서 기인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임에도 영상미가 매우 뛰어나고 시각적인 미장센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화면 구성의 거장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뛰어넘는 섬세한 미장센 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푸르른 숲의 색감과 대비되는 성아의 그림들 그리고 펜션의 소품과 인테리어 또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이코패스 유성아 역을 연기한 고민시 배우도 전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과 달리 너무나 아름답게 나와 시선 강탈하는데요.
등장하면 다른 캐릭터들이 존재감이 미미해 보일 정도로 강한 기운을 뿜어냅니다.
황해의 김윤석, 범죄도시의 윤계상과 장이수, 기생충의 이정은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 출연했음에도 단연코, 이 드라마의 중심은 '넷플릭스의 딸' 고민시였습니다.
20-30대 연기파 여배우들의 가뭄 속, 사이코패스 연기의 달인 고민시는 사이코 유성아 그 자체였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시청할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로 총 8부작으로 공개되었습니다.
과거와 미래가 구분 없이 뒤죽박죽 섞여 있고, 시간의 흐름도 혼재되어 있어 시청자에게 아주 친절한 드라마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드라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총 465분의 러닝타임 동안 연기 구멍 없이 탄탄한 주, 조연배우들로 인해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사이코패스 유성아의 정체와 집착 그리고 비극적인 사건과 복수가 얽힌 미스터리 스릴러가 궁금한 분들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꼭 감상하기 바랍니다.
퇴근 후 바로 8화 연속 정주행 후, 드라마 리뷰 남기며 새벽을 홀딱 지새우고 있는데요.
진행이 조금 느리게 느껴지는 분들은 배속을 빠르게 해 속도감을 높여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24년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중 가장 흥미 있는 소재였고,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보는 내내 시각적 만족감 또한 높았습니다.
거기에 더해 장이수 포함 익숙한 명품 배우들의 연기까지 함께하며 올해 최고의 Netflix 드라마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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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Netflix 공식 영상